[📚북적북적] 8. 불안 세대 (조너선 하이트)

 

 

😰 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 웅진지식하우스

 

불안 세대 - 예스24

 

 

💽  디지털 시대,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

요즘 스마트폰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었다. 가끔씩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과연 스마트폰이 나에게 좋은 영향만을 주고 있을까?' 생각이 든다.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증이 급증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의 부작용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SNS가 어떻게 우리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지 설명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 SNS의 어두운 그림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삶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사실 나도 한때 SNS를 열심히 했었다. 20대 초반까지는 인스타그램을 자주 사용하면서 일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SNS가 주는 피로감이 커졌다. 친구를 만나거나 멋진 자연이나 예쁜 장소를 발견하면 감상을 눈에 담고 만끽하기 보다는 휴대폰을 들어 풍경 사진을 찍고, 내가 나오는 풍경사진도 수십장 찍었다. 그리고 사진을 고르고 골라서 SNS에 업로드 했다. 

 

어느날, 현재를 충분히 만끽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는 것이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궁금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소식도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 피곤했다. 그리고 내가 심리적으로 힘들 때, SNS에서 행복하고 멋있게 지내는 친구들의 모습은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왜 이렇게 살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SNS를 그만두게 됐다.

 

🧐 SNS 없는 삶, 더 행복할까?

SNS를 하지 않으니 처음에는 친구들과의 소통이 단절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중요한 사람들과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제는 연락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직접 연락해서 안부를 묻고,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SNS를 보던 시간을 나를 위한 생산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

 

이 책에서도 SNS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해악 중 하나로 ‘비교 문화’를 강조한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만을 SNS에 올리다 보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모습들이 주류가 되어버렸는데, 이는 특히 어린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SNS 환경은 불안과 자존감 저하를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책에서는 또한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수면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분산시키며, 중독을 유발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과잉 보호적인 양육 방식이 아이들의 자립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키며, 이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취약성을 더욱 높인다고 주장한다. 부모들이 자녀의 신체적 안전에 집착하여 자유 놀이와 독립적인 경험을 제한함으로써,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쉽게 불안을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자유로운 놀이 환경을 조성하며, 사회적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디지털 세계의 해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 디지털 세계 속 균형 찾기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SNS 없는 삶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SNS가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제는 SNS보다 현실에서의 관계와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을 유지하려고 한다.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당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내가 정말 필요한 만큼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디지털 세계에 너무 빠져 현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고, 나 자신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의 독자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더 현명하게 사용하고, 현실에서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방법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불안 세대』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라는 메시지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세계의 편리함과 유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